아빠를 거부하는 아이, 원인과 해결 방법 소개

아빠를 거부하고 엄마만 찾는 우리 아이. 엄마도 휴식이 필요하고 아빠와 교대하고 싶지만 떼를 쓰는 아이 때문에 무엇이든 엄마가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만 좋아하고 아빠는 거부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아이가 아빠를 거부하는 원인

√ 발달 시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

생후 8~8개월 정도에는 특정 양육자에게 애착 행동을 보이게 되고 주 양육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분리불안을 느끼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보통은 주 양육자가 엄마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 시기에 엄마만 찾는 것은 애착형성이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다는 좋은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돌 정도가 지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주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부족

엄마는 아이가 눈을 뜰 때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또 밤중에 깨거나 수유할 때도 육아에 온전히 참여를 하는데 아빠는 그 정도로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를 엄마가 곁에 있어야 하는 시기라 여기고 아빠와 아이 사이의 애착형성을 놓아 버리면 안 됩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낯가림이 생기고 아빠를 만나면 울어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말과 같은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최대한 아이와 밀착하고 유대감을 형성해 주어야 합니다. 시간을 보낼 때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놀아주며 교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훈육 담당이 아빠인 경우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양육태도의 일관성'입니다. 아빠와 엄마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육아 태도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대할 때는 엄마와 아빠가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살펴주고 놀아주는 사람은 엄마, 가르치고 혼을 내는 사람은 아빠로 정해져 버리면 안 됩니다.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 구분 없이 일관성 있는 태도로 해주어야 합니다.

 

2. 아빠와 친해지기 위한 솔루션

√ 아빠와 둘만의 시간 가지기

아빠가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나이에 상관없이 질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는 아빠의 육아가 서툴게만 느껴지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엄마가 개입하다 보면 아이는 계속 엄마를 찾고, 아빠는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그러니 엄마가 한 발 물러나서 아빠와 아이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 아빠 방식으로 놀아주기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아빠들이 많은데 사실 이건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에 더 잘한다고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아이들이 아빠와 놀 때는 몸 놀이, 장난치기 등 신체를 더 활용하고 흥분할만할 놀이들이 엄마와 놀 때보다 더 잘 나타납니다. 이런 놀이가 아이의 발달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를 사용하며 아이의 소근육, 대근육 발달을 돕고 터져 나오는 웃음으로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하고 장난스러운 아빠와의 놀이가 특별하진 않아도 새로운 감각자극이 되어 아이의 리더십과 사회성 발달에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양보다 질적인 시간 보내기

일을 하는 엄마와 아빠는 하루 중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부모님도 많을 것입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 안정과 충족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 때의 대화, 자기 전 로션을 발라주며 나누는 스킨십과 눈 맞춤같이 아이와 아빠가 교감하는 질적인 시간을 보낸다면 아이는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아빠와의 애착형성도 가능해집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아빠. 오늘부터는 걱정 말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놀이가 아닌 단순한 장난도 아이에게는 아주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아빠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