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쟁이 아이, 어휘력 쑥쑥 키우는 놀이법은?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려면, 엄마라는 단어를 2만 번 이상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의 언어력과 어휘력은 엄마, 아빠의 말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재미있게 아이랑 놀면서 배우는 어휘력 향상 방법과 놀이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옹알이 시기,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기

√ 아기 어휘력 키우기, 언제부터?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미어디스 로웨 박사와 수전 골든메도 박사 연구팀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아기의 어휘력 발달이 돌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기가 몸짓 표현을 시작한 때부터 14개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주위 어른들이 어떻게 반응해 줬느냐에 따라 40개월 뒤 어휘력 차이가 벌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아이가 몸짓으로 의사 표현을 할 때 부모가 알맞은 반응을 해주는 것이 향후 언어 학습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적극적인 반응이 어휘력을 향상?

아기의 몸짓이나 옹알이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할수록 어휘력이 향상됩니다. 특히 엄마, 아빠의 몸짓과 표정이 다양할수록 어휘력이 풍부해지며 엄마, 아빠가 말하는 양이 많을수록 아이는 더 많은 양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더 우수한 언어표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 월령별 언어발달과 어휘력 향상 방법

√ 0~3개월: 준비단계

아기는 생후 1개월이 지나면서 '아'나 '우'같은 간단한 모음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말을 하기 위한 준비 운동을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생후 2개월부터는 입과 혀의 신경과 근육들이 발달되기 시작하면서 옹알이도 시작됩니다. 이때 엄마, 아빠는 아기에게 눈을 자주 맞추고 자주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는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엄마, 아빠의 말소리에 더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 4~6개월: 청각 발달이 중요한 시기

아기는 이제 자음옹알이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이제 엄마, 아빠의 다양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옹알이도 시작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좋아하는 소리도 생기며 낯선 소리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각 발달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엄마, 아빠나 가족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7~9개월: 흉내 내는 시기

7개월이 된 아기는 엄마, 아빠의 말의 억양을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또 모음과 자음을 섞어서 '마마', "빠아' 같이 쉬운 발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쉬운 단어 위주로 말을 흉내 내도록 유도하거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언어를 확장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제 청각은 꽤 높은 수준까지 발달했으니, 단어가 자주 반복되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언어 발달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 10~12개월: 말을 통해 아기 행동을 유도

이 무렵 아기는 사물과 사물의 명칭을 연결 유무와 발음 조절이 가능하다면 엄마, 아빠, 맘마 등 의미 있는 단어를 처음 말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말뿐만 아니라, 발음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똑바로 발음해서 정확한 단어와 언어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단어와 행동의 연결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단어를 말하고 해당 행동을 유도하는 놀이는 언어발달에 효과적입니다.

 

√ 13~18개월: 어휘력 폭발 시기

아이의 어휘력은 아이가 50 단어를 말하는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폭발적으로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기 시작합니다. 어휘력 폭발을 위한 골든타임인 것입니다. 엄마, 아빠는 어휘력 향상을 위해 신체 부위를 가르치고 아이의 행동을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바꿔 말해주는 등 꾸준히 어휘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3. 언어발달과 어휘력 향상 놀이법

√ 동물소리 따라 하기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고 쉽게 받아들입니다. 먼저 엄마, 아빠가 동물소리를 흉내 내고 표정과 함께 사실적으로 소리를 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도 해당 동물이 나오면 동물소리를 내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 그림책 읽어주기

그냥 읽어주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높낮이를 다르게 하거나, 문을 여는 소리, 인물마다 목소리를 다르게 하는 등 리얼한 표정과 소리와 함께 읽어준다면 가장 좋은 어휘력 발달 놀이가 됩니다.

 

√ 의성어, 의태어 이용 놀이

생활 속에 있는 다양한 상황과 사물들로 의성어, 의태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적 사용은 언어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때, 아이의 반응을 보고 손짓이나 표정을 추가하며 반복한다면 아이의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그림카드놀이

그림카드는 아기의 어휘력 발달은 물론, 인지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입니다. 아기에게 그림카드를 보여주고 무엇인지 단어를 알려줍니다. 아기가 계속해서 그림카드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림카드의 소리, 색감, 느낌 등 다양한 어휘를 말해줍니다. 도 그림과 같은 사물을 옆에 두고 번갈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