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또래 아기들이 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우리 아기가 말이 더디다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기의 성장 발달이 개인차가 많이 난다고는 알고 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 아빠들에게 양육과정에서 놓친 것은 없는지 한번 되짚어 보고 양육 행동의 개선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언어 발달 과정
아기의 시기별 언어 발달 과정을 이해하면 적절한 자극 방법과 문제를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 생후 6개월
갓 태어난 아기는 청력부터 먼저 발달하면서 소리에 반응합니다. 자신의 불편함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기입니다.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옹알이가 늘면서 시선을 맞추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의사표현을 합니다.
√ 생후 12개월
아기는 자신의 이름과 의미 있는 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더 많은 몸짓, 옹알이, 시선과 표정으로 표현합니다. 개인차에 따라 생후 10개월 이후 처음으로 양육자를 부르는 단어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 생후 18개월
아기는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많은 단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고 아는 단어로 대답도 합니다. 원하는 것을 단어로 말해서 요구도 할 수 있습니다. 언어 습득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 생후 24개월
이 시기에는 평균적으로 50개 단어 이상으로 구사합니다. 질문에 답을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에 관심이 있고 이야기를 잘 듣기도 합니다. 간단한 심부름도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후 24개월에 짧은 문장으로 말하는 아기도 있지만 두 단어로 말하기 시작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개인별로 언어 발달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지만 모두 정상적인 범주입니다.
√ 생후 36개월
이제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며 3개 이상의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의문문과 부정문으로 말할 수 있고 순서가 있는 지시 사항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2. 아기가 말하지 않는 이유
아기는 유전적인 것과 주어진 환경에 따라 성장 과정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말이 늦어지는 첫 번째 이유는 가족력으로 엄마, 아빠가 말이 늦었다면 아기도 그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엄마, 아빠의 말수가 너무 적거나 언어 노출이 적었을 경우입니다. 하지만 죄책감을 갖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언어 노출을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상호작용 토대의 의사소통 부족입니다. 엄마, 아빠가 말을 많이 해도 아기가 말하는 기회를 주지 않고 눈빛이나 몸짓을 보고 다 해주면 언어 발달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리고 칭찬해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더디고 말이 늦다 싶다면 인지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정서 및 행동에 문제가 없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34개월이 되어도 두 단어로 된 문장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3. 아기의 말문을 트이게 할 방법
√ 비언어적 몸짓을 언어로 바꾸기
언어에는 꼭 구어로 산출하는 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표정과 말투, 태도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도 언어에 포함됩니다. 보통 언어 이전기의 아이들은 이러한 눈빛과 몸짓, 또는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언어적 몸짓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설령 아이가 언어 이전기에 있더라도 아이의 비언어적 몸짓을 반드시 구어로 바꿔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과자를 향해 손을 뻗는다면 바로 과자를 제공하기보다는 "까까 줘", "까까 주세요" 등의 적절한 언어로 모델링을 해 주어야 합니다.
√ 아기 언어(Baby talk) 사용하기
'버스'를 '빵빵'으로, '밥'을 '맘마'로, '강아지'를 '멍멍'으로 바꾸는 말을 아기 말이라고 합니다. 아기 말은 말 그대로 목표 단어를 아이가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바꿔주는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목표 단어를 아이에게 들려줄 때 노래처럼 운율을 가미하는 것입니다. 운율이 가미된 언어는 청각적인 기억력을 높이고 언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눈치 없는 부모님 되기
언어발달 지연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엄마, 아빠들이 아이의 눈빛만 보고도 그 의도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생활패턴과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조금만 울어도 장난감을 가져다주고, 아이가 조금만 울어도 과자를 가져다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우리 아이는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말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노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유도하여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묻는 말을 많이 던져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대답하거나 무엇인가를 표현할 때 중간에 끊지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점차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늘어있는 순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육아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의 18개월, 아이가 너무 미운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0) | 2024.07.13 |
---|---|
월령별 훈육 방법과 훈육 후 부모의 자세 (0) | 2024.07.12 |
산후 우울증, 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1) | 2024.07.12 |
아기가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 (0) | 2024.07.12 |
출산 후 산후조리, 어떻게 해야 좋은 방법일까? (0) | 2024.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