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면 TV, PC,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당만 가봐도 미디어를 시청하고 있는 아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여주기도 걱정되고 그렇다고 무작정 안 보여 줄 수도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엄마, 아빠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아이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미디어 노출의 위험성
√ 언어 발달 지연, 창의력 저하
36개월까지는 뇌의 모든 부분이 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감이 골고루 자극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영상은 화면과 소리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이런 자극에 익숙해지면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못합니다. 보통 만 6세까지는 비언어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가 발달되어야 하는데 미디어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우뇌가 사용되지 못해서 언어 발달 지연, 창의력 저하 등의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주의력 결핍, 충동 조절의 어려움
좌뇌와 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전두엽은 아이의 주의력 결핍과 충동 조절 문제와 연결됩니다. 초기에는 학습부진, 어지럼증에서 시작되어 심각한 경우 ADHD, 틱장애와 같은 질환 또는 폭력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우뇌 발달을 위해 엄마, 아빠가 적극적으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사회성 결여
2023년 3월 국내 연구팀이 '미디어 노출이 2세 미만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는 경우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 등의 한계로 인해 뇌 발달 민감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사회성 발달을 저해한다고 합니다.
2. 미디어 노출 시기
세계 보건 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4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미디어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특히 18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절대 노출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 3세~5세까지는 하루에 1시간 정도의 노출이 적절하다고 하며, 이는 미디어 노출이 영유아 시기에 꼭 필요한 여러 감각적인 경험이나 성장의 토대가 되는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 미디어 노출 방법
√ 미디어 시청과 관련하여 규칙 세우기
생후 24개월 이후 하루 1시간 미만의 미디어 시청을 허용한다는 가정 하에 하루 몇 회, 몇 분 시청을 할 건지 아이와 함께 상의하여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아빠는 아이가 약속을 책임지고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약속한 시간이 되어가기 일정 시간 전 알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에피소드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한 편에 완결되는 짧은 영상을 틀어주는 것도 시청을 제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상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엄마, 아빠가 일관된 방법으로 미디어 시청 시간을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 아이가 시청할 콘텐츠는 엄마, 아빠가 미리 확인하기
전체관람가 혹은 키즈채널의 콘텐츠라도 엄마, 아빠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의 연령을 고려하여 폭력적인 요소는 없는지,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등을 고려해 콘텐츠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함께 보며 대화 나누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혹은 시청한 후에 아이와 함께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상은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청한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아이와 대화한다면 집중력, 상상력,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미디어 시청 외의 다양한 활동 즐기기
24개월 미만의 아이가 영상에 노출되었다면 영상을 못 보도록 무조건적으로 막는 것보다 미디어 시청 외의 아이의 사고를 환기시킬만한 것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한다거나 가족이나 친구끼리 함께 어울려 보내는 즐거움을 찾아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람직한 미디어 생활을 통해 우리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부모님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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