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되면 처음으로 듣는 단어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제대혈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제대혈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 번쯤 고민을 해 볼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와 같이 예상치 못한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질병을 대비할 수 있는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대혈은 실제로 어떻게 보관되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 제대혈에 관한 것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제대혈이란?
분만 시 단 한 번만 채취가 가능한 제대혈은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 속 혈액을 말합니다. 제대혈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와 연골·뼈·근육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 대비책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없어선 안 될 질병 대비책이기도 합니다. 출산 후에는 채취가 불가능해 미리 신청하여 출산 시 채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제대혈을 보관하는 이유
√ 100여 가지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
제대혈은 백혈병, 면역결핍 질환 같은 난치병 질환부터 뇌성마비, 발달장애, 자폐증 등 생각보다 많은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아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용
보관된 제대혈은 엄마, 아빠, 형제나 자매 등 가족 간에도 조직적합성항원(HLA Type)의 일치율이 높아 아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생명자원입니다.
간혹 자기 제대혈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유전적 소인으로 자기 제대혈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는 2% 미만의 굉장히 낮은 확률로, 오히려 자기 제대혈은 타인의 제대혈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고 면역 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고 유용한 치료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만 시 아기의 제대혈을 미리 보관한다면 향후 아기와 가족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제대혈의 가치와 활용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서도 소중한 생명자원인 제대혈이 버려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혈의 가치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자가 및 가족 제대혈은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래적 효용을 지닌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대혈 보관은 지금 뿐만이 아니라 향후 언제 발병할지 모르는 질환의 치료 가능성과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보관이 장려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향후 우리 아이들은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 환경오염 등 지금보다 더 다양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의학기술의 발달로 제대혈을 통해 치료 가능한 질환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대혈 보관은 값비싼 유모차나 어떤 좋은 출산준비물 보다도 사랑하는 아기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평생 건강보험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 제대혈 은행의 종류
√ 가족제대혈은행(private cord blood bank)
제대혈을 개인적으로 보관해 주는, 즉 계약에 의해 보관되었다가 계약자와 그 가족만이 사용하게 되는 가족제대혈은행은 기증자가 큰 금액의 보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약 15년간 오직 본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을 가지게 되며 개인보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일정 기간 보관 비용을 내고 제대혈의 소유권과 이용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 기증제대혈은행(public cord blood bank)
많은 사람들에게 기증을 받아서 적합한 환자들에게 비혈연 이식을 위해 사용하는 기증제대혈은행은 순수 기증 제대혈만을 보관합니다. 즉, 헌혈과 비슷하게 제대혈이 필요한 환자일 경우 누구든지 이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연구 목적으로도 제대혈을 무료 기증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여제대혈은행이라고도 불리며 제대혈을 기증한 신생아나 산모에게는 이용권이나 소유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제대혈을 기증한 가입자나 가입자 가족이 병에 걸려 제대혈이 필요할 경우에는 약 8백만 원 정도의 사용 금액을 지불하면 유전적으로 가장 근접한 타인의 제대혈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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