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생명체, 우리 아기! 머리부터 발 끝까지 뽀뽀하고 안아주고 싶을 때가 하루에도 수십 번 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에게 뽀뽀하면 안 되는 부위들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 입장에서 정말 참기 힘든 뽀뽀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 스킨십 때문에 아이가 아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에게 뽀뽀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뽀뽀의 위험성
뽀뽀가 어린아이의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들이 생각보다 이 심각성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17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생후 18일 만에 뽀뽀로 인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있으며, 2019년 영국 사우스요크셔주에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가 실명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어른들의 부주의한 뽀뽀는 온몸에 발진과 물집을 만들거나, 청력 손상 등이 생기는 등 의도치 않게 아이들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란?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구순포진으로 헤르페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구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피곤할 때 생기는 입술 물집으로, 입이나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등에 나타납니다. 체내에 들어와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보균자와 접촉하는 등 자극을 받으면 활성화되며 증상이 나타납니다. 2형은 생식기 주위에 물집이 생기며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등이 발생합니다.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는 성병의 한 종류이기도 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뇌로 들어가면 헤르페스 뇌염이 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뇌염은 고열과 발작을 유발하는데, 진행 속도가 빠르고 사망률도 높아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완치되지 않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기 쉽기에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아기는 생후 6개월 전까지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항체 덕분에 각종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4개월부터, 6개월 전후로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항체가 점차 소실되며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집니다. 뽀뽀는 어른의 타액이 아이의 손, 발, 입 주변으로 옮겨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뽀뽀는 물론 접촉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형성되는 생후 24개월까지는 외부의 세균과 이물질로부터 아이들을 잘 보호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부위별 뽀뽀 주의사항
√ 입
신생아에게는 충치균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기에게 뽀뽀를 하게 되면 어른의 입에 있던 뮤탄스균이란 충치균이 옮게 되는데 이 균은 유치가 나기 전 입에 들어올 경우 구강 건강을 해칩니다. 따라서 뽀뽀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식기로 음식을 먹이거나 음식을 대신 씹어서 먹이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뽀뽀 때문에 구내염이 옮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기 입에 들어가는 젖병, 공갈 젖꼭지, 노리개, 장난감 등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입에 하는 뽀뽀 때문에 위장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은 월령이 낮은 아기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는 않지만 유아기에 종종 침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되도록 입에 하는 뽀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귀와 피부
아기 귀에 뽀뽀를 하면 어른의 입술에서 생기는 흡입력 때문에 아기의 고막이 끌어당겨져서 달팽이관에 상처가 나 고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손상된 고막은 회복이 어렵고 그 때문에 청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피부에 하는 뽀뽀로 인해 피부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감염증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지만 피부나 점막의 물질에 생기는 단순 포진성 질환부터 고열을 동반한 수막염 등 중증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고 합니다. 어른에게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항상 잠복하고 있고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거의 없는 아기에게 전염이 되면 극복할 만한 힘이 없습니다. 또 가벼운 입맞춤, 재채기로도 옮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 뽀뽀는 잠시 멈추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아기에게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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